소행성인 줄 알았더니…7년째 우주 떠도는 테슬라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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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2018년 2월6일 스페이스엑스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간 전기차 로드스터와 마네킨 스타맨. 로드스터의 앞과 뒤, 옆에 장착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아래)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의 태양 공전 궤도(녹색선).
2018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궤도를 따라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2일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천체물리학센터 과학자들은 튀르키예의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소행성 ‘2018CN41’을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에 새로운 지구근접천체(MEO) 후보로 등재했다. 당시 이 소행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24만km로, 달(평균 38만k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 소행성은 하루만에 목록에서 삭제됐다. 과학자들이 궤적을 조사한 결과 소행성이 아니라 전기차 로드스터를 태운 팰컨헤비 상단로켓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로드스터의 우주 여행은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팰컨헤비 로켓의 첫 시험비행을 기념하는 행사로 깜짝 기획한 것이었다. 팰컨헤비는 팰컨9을 3개 합친 초대형 로켓이다.
스페이스엑스는 2018년 2월6일 발사한 팰컨헤비 2단 로켓에 로드스터를 탑재하고, 운전석에는 스페이스엑스 개발한 우주복을 입은 마네킨 ‘스타맨'(Starman)을 앉혔다. 조수석 앞의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 머리에 나오는 경고문 “당황하지 마라”(Do not Panic)는 문구를 새긴 명판을 붙였다.
로드스터를 태운 2단 로켓은 6시간 후 초속 11km의 속도로 궤도를 벗어나 4억km 떨어진 화성~목성 사이 소행성대까지 날아갔다. 이후 557일을 주기로 화성까지 근접하는 태양 공전 궤도를 돌고 있다. 로드스터가 화성에 수백만km 지점까지 처음 다가간 때는 2020년 10월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에 따르면 로드스터의 궤도는 근일점이 1억4800만km(0.99AU), 원일점이 2억5400만km(1.7AU)으로, 로드스터는 수백만년 동안 이 궤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소행성 감시 체계에 혼란 초래 우려
이번 발견은 하루짜리 오인 소동으로 끝났지만 천문학계에선 우주 발사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인공물 관리가 소홀할 경우 소행성 감시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물론 인공물체가 소행성으로 오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컨대 2020~2022년에만 해도 유럽-일본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목성으로 가고 있는 미국의 루시 우주선을 포함해 최소 4개의 우주선과 상단 로켓이 소행성센터에 새로운 소행성 후보로 보고됐다가 삭제됐다.
하버드스미소니언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은 우주매체 ‘애스트로노미’에 보낸 이메일에서 “추적되지 않는 물체의 수가 늘어나면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아직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우주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의 태양 공전 궤도(녹색선).
2018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궤도를 따라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2일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천체물리학센터 과학자들은 튀르키예의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소행성 ‘2018CN41’을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에 새로운 지구근접천체(MEO) 후보로 등재했다. 당시 이 소행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24만km로, 달(평균 38만k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 소행성은 하루만에 목록에서 삭제됐다. 과학자들이 궤적을 조사한 결과 소행성이 아니라 전기차 로드스터를 태운 팰컨헤비 상단로켓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로드스터의 우주 여행은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팰컨헤비 로켓의 첫 시험비행을 기념하는 행사로 깜짝 기획한 것이었다. 팰컨헤비는 팰컨9을 3개 합친 초대형 로켓이다.
스페이스엑스는 2018년 2월6일 발사한 팰컨헤비 2단 로켓에 로드스터를 탑재하고, 운전석에는 스페이스엑스 개발한 우주복을 입은 마네킨 ‘스타맨'(Starman)을 앉혔다. 조수석 앞의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 머리에 나오는 경고문 “당황하지 마라”(Do not Panic)는 문구를 새긴 명판을 붙였다.
로드스터를 태운 2단 로켓은 6시간 후 초속 11km의 속도로 궤도를 벗어나 4억km 떨어진 화성~목성 사이 소행성대까지 날아갔다. 이후 557일을 주기로 화성까지 근접하는 태양 공전 궤도를 돌고 있다. 로드스터가 화성에 수백만km 지점까지 처음 다가간 때는 2020년 10월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에 따르면 로드스터의 궤도는 근일점이 1억4800만km(0.99AU), 원일점이 2억5400만km(1.7AU)으로, 로드스터는 수백만년 동안 이 궤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소행성 감시 체계에 혼란 초래 우려
이번 발견은 하루짜리 오인 소동으로 끝났지만 천문학계에선 우주 발사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인공물 관리가 소홀할 경우 소행성 감시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물론 인공물체가 소행성으로 오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컨대 2020~2022년에만 해도 유럽-일본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목성으로 가고 있는 미국의 루시 우주선을 포함해 최소 4개의 우주선과 상단 로켓이 소행성센터에 새로운 소행성 후보로 보고됐다가 삭제됐다.
하버드스미소니언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은 우주매체 ‘애스트로노미’에 보낸 이메일에서 “추적되지 않는 물체의 수가 늘어나면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아직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우주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음글트럼프, 머스크에 힘 싣나… ‘스타십’ 6차 발사 참관키로 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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