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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츠 "트럼프, 안타깝지만 준비 많이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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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5-03-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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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유럽 핵공유, 1960년대 프랑스 핵교리에 이미 나와"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보다 정권 인수 준비를 훨씬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르츠 대표는 이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첫 임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안타깝게도 (정권 인수 준비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유럽통합론자인 그는 영국·프랑스와 핵공유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지난 23일 총선을 전후해 미국으로부터 안보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미국이 유럽에 관여하는 게 미국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도 "유럽을 스스로 방어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쪽에서는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와 공통 가치를 여전히 잘 이해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고 새로운 힘을 찾도록 하는 게 내 우선 임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 핵공유에 대해 "샤를 드골(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1960년대 핵교리에 독일이 공격받으면 핵 방어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적었다"며 "이제 상황이 또 바뀌었으니 이 문제를 다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모두 항복한 독일은 영국·프랑스와 달리 자체 핵무기가 없고 핵 공유협정에 따라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다.

메르츠 대표는 다만 지난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핵공유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고 자체 핵무장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서도 "추측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결정에 얽매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유럽은 자신감이 너무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 미국의 기조를 따라온 현 정부를 비판했다.

메르츠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끈질기게 요구한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빨리 보내라고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해 왔다. 그는 "특히 독일이 너무 많이 망설였다"며 "이 전쟁은 유럽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좀 더 과감히 도왔다면 전쟁이 더 일찍 끝났을 수 있었다고 언젠가 역사가들이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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